살아 숨쉬는 숲

세이노의 가르침.

그사이 어딘가 2023. 6. 26. 01:10

2019년에 닥친 코로나, 팬데믹은 나의 삶에 대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겉으론 드러난 삶은 크게 변함이 없지만, 짧은 시간 동안 내적인 변화가 크게 일어났다.

강렬한 자극은 사람을 변하게 한다.

그동안 독서량이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이나 늘었다.
출퇴근 버스 안에서도 책을 읽고, 그렇지 않더라도 한 손에는 꼭 책을 쥐고 있는다.

자산버블이 엄청나게 일어났을 때, 나도 그 흐름에 따라  자산에 투자를 시작했고, 경제와 자본의 속성에 관한 책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시작했다. 잘 알지 못했던 세상을 알아가는 재미가 너무나 즐거웠다.  퇴근길에 서점에 둘러보는
작은 취미도 생겼다.

수개월 전에 우연히 접하게 된 책이 ‘세이노의 가르침’이다. 담백하고 진솔했다. 마치 손자를 타이르는 할아버지를 만난 그런 감정이 들었다.  그가 가진 것이 없을 때, 살았다고 하는 차고지 사진과 글을 보며 눈물이 흘렀다. 처절하게 견디고 살아온 누군가의 자취가 나를 응원해 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날의 나를 반성하게 되었다.

태어난 환경을 탓하고, 사회를 탓하고, 가진 것 없는 나를 탓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요행을 바라고, 비교하고 등등 등등..

물론 삶은 돈이 다가 아니다.
하지만 뜨겁고 투철하게 살아내고 싶다.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

세이노의 가르침